[마실통신 8월호] 풀무학교 고등부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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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고등부, 성교육주간 운영

 

풀무학교에서는 지난 7월 9일부터 14일까지 4일에 걸쳐 성교육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풀무학교의 많은 활동들이 그렇듯, 이번 성교육 주간 또한 학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밑그림을 그리는 일부터 세부 계획 수립, 시행 운영까지 학생들로 구성된 성교육 기획모둠 ‘아우성’에서 맡아 진행했기에 교사의 주도 속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단방향 성교육과는 다른, 참여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생생한 배움의 현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피임과 생리에 관련된 용품들을 체험해 보는 부스, 임신과 낙태에 대한 자세한 배움과 찬반 의견 나누기, 선생님과의 소모둠 대화, 다양한 유형의 성범죄(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랜덤채팅 어플에 기반한 청소년 성착취 문화 등), 스킨십에 필요한 존중과 예절 등 궁금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4일 12시간에 걸쳐 제공되었고, 배움 뒤에는 서로 자신이 가졌던 생각이나 느낀 점을 나눌 시간 또한 마련되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새로운 사실을 알아 가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타인과 이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들게 해 주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 <풀무학교 고등부> 교사 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