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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3일, 드디어 돼지들이 도착했습니다. 오전 포항에서 출발한 돼지들은 긴 여정을 마치고 홍성의 꿈이자라는뜰(홍동면 운월리)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에 들어왔습니다. 포항의 송학농장에서 혈통을 복원한 재래 돼지입니다. 운송은 결성면에서 돼지를 방목해 키우고 있는 성우농장의 이도헌 대표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송학 농장 관련 기사 : https://m.blog.naver.com/nong-up/221058459968 )

 태어난지 100일 지난 녀석들인데 오전부터 차를 달려 농장에 도착한 돼지들은 오랜 여정 탓에, 다리에 힘이 빠진 애도 있고 멀미를 했는지 힘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애는 여기 저기 가열차게 돌아다니다가 돼지 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전기 울타리에 닿아서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물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아비규환으로 돌아다녀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뉘엿뉘엿 질 때는 코로 땅도 좀 파고 그 안에 들어가서 눕더니 자리를 잡은 듯 둘이 나란히 누워서 쉬었습니다.


 돼지들 이름을 정했습니다. 둘이 다 숫놈인데요, 그 중에서 꼬리가 짧고 덩치가 조금 더 크고 미간에 무늬가 더 뚜렷한  녀석을 '홍성'이, 덩치가 조금 작고 꼬리가 조금 더 길고 미간에 무늬가 뚜렷하지 않은 녀석을 '예산'이라고 정했습니다.
일단 아프리카 열병때문에 잔반은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단 요즘 지천에 널린 풀을 기본적으로 주고, 쌀겨를 주고 나머지는 지역의 농부산물을 먹이려고 합니다.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싶은 분은 '과일 껍질이나 감자, 당근, 상추 등'의 농부산물을 주시면 됩니다.

 

부탁말씀. 돼지들은 개처럼 소리와 냄새에 민감합니다. 돼지우리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자극을 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산이와 홍성이가 자연에서 행복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글/사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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