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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월  10 일 모내기 마친 갓골 논

햇살이 뜨거운 유월 여름입니다. 봄을 가득 채우던 꽃이 사그라들고 밝은 연둣빛 잎이 화사합니다. 산과 들도 어느새 여름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는 분주히 논과 밭을 오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다 종종 옆에 있는 오디 열매를 따먹는 게 작은 기쁨입니다. 지난주에는 봄 가뭄을 견디고 자란 마늘과 양파,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꿋꿋이 맺은 결실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자란 상추, 양상추, 양배추, 애호박이 밥상을 풍성하게 합니다. 가물던 오월이 지나 유월 초에는 시원한 비가 내렸습니다. 시들시들하던 고구마 순도 단비를 맞고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농사를 지으니 철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철이 무색하게 이상기후가 일상입니다. 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부의 일은 계속되지만 걱정이 더해졌습니다.

 

모내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여럿이 하니 큰일도 어느새 끝이 납니다. 맑은 날, 파란 하늘을 그대로 비추는 논이 참 아름답습니다. 논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보면 왠지 힘이 납니다. 모두 더위에 몸 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022621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글/사진: <풀무학교 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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