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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자치회 교육문화분과에서는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올해 4월부터 자매식당 옆 500평의 밭을 빌려 으랏차차! 언니랑 텃밭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배우고 싶지만 두려운 주민 21명과 모르는게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프로 농부 언니 8명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 매월 영농 교육을 받고, 다른 농부들의 밭을 방문하며 배당받은 10여평 텃밭을 가꾸었습니다. 

 

 첫 모임이었던 지난 4 2, 아직은 서먹서먹한 멘토와 멘티가 이어지고, 첫 번재 영농교육으로 감자와 밭정리, 농기구의 기본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좀 늦은 감자를 심었지요. 프로 농부들이 전수해주는 농사기법대로, 어떤 팀은 통감자로, 다른 팀은 순 근처로 잘라서, 어떤 팀은 비밀 비법으로 심으며, 올 한해를 시작했답니다. 

 시기가 늦어 감자가 잘 안되서 실망하면 어쩌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언니랑 텃밭은 이후에도 엄청난 수확량을 자랑했습니다. 오죽하면 멘토 사이에서 “20-30년 가꾼 내 밭보다 수확량이 더 많아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을까요. 당근, 토마토, 바질, 땅콩, 심는 족족 풍성한 수확으로 참가한 가족들은 생산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도시 주말농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포기하게 되는 한여름 장마기간에도, 모두들 텃밭에 너무 자주 와서, 고랑에 풀이 나올 틈이 없었답니다. 

 

 처음엔 텃밭 신청자만 밭에 오다가, 친정 엄마, 이모, 배우자에 아이들까지 온 가족에게 농사의 기쁨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 냈지요. 그리고 11 19일에 밭작물의 종합 예술, 가을 농사의 최종 종착지인 김장을 진행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멘토 멘티와 함께 김장하며 속이 쓰리도록 간을 보고,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잘 버무려진 김장 김치는 홍동면 적십자협회를 통해 지역 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드렸습니다. 처음엔 크게만 보였던 텃밭이 욕심껏 심다보니, 조금만 더 커졌으면 하고 바라다가, 쌈채소, 가지, 오이, 고추, 대파, 배추 등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땅이 점점 커지는 마법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니랑 텃밭은 선주민과 후주민이 농사와 텃밭으로 만나 서로 교류하여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사업입니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의 집에 방문하며, 여러 가지 생활의 이야기를 나누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밭농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평가를 보면, 주민자치회의 이번 사업은 100% 이상의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즐겁고 복작복작했던 언니랑 텃밭은 12월 밭 정리로 1년 농사를 마무리합니다. 내년에도 주민자치회에서는 홍동면 주민들의 생활이 조금 더 풍성해지도록,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보겠습니다.

 

글/사진 : <홍동면 주민자치회 교육문화분과> 최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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