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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리 걷기 - 주민자치회의 홍동면 걷기 모임 참여 후기
홍동면 걷기 모임 두 번째, 금당리 걷기에 참여했습니다. 지난번 수란리 걷기할 때, 청양 가는 큰 길 너머에도 홍동 마을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깜짝 놀랐는데, 금당리도 큰 길 건너 수란리 옆에 있었습니다.
먼저, 금당리 성당마을에서 이장님의 마을 설명을 듣고 출발했습니다. 성당마을은 인삼과 같은 특용작물이나 양봉 같은 일이 주 수입원이라고 하며, 금당초등학교와 큰 길 주변에 늘어선 가게들을 보면 이곳이 주변 마을들의 중심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커다란 교회도 있었는데, 건물은 나중에 지어졌지만 교회 모임이 시작된 것은 무려 1919년이라고 합니다.
금당초등학교에 가서는 교장선생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양봉을 하는 마을 특성상, 벌이 너무 많이 날아들까봐 학교 화단에 꽃을 키우지 못한다고 하는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홍성읍에서 청양 가는 큰 길 양옆으로 자리한 12개 마을이 원래는 금당초등학교가 자리잡은 성당마을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이었지만, 이제는 각 마을에서 이곳으로 오기보다는 홍성읍으로 가는 것이 더 쉽다 보니 이곳은 중심지로의 역할이 점차 쇠퇴하여 없어지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면소재지로 가는 교통도 없어서, 금당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홍동중학교가 아닌 홍성읍의 중학교로 간다고 합니다.
금당초등학교를 나와 길을 따라 상하금마을로 들어서니, 53년째 이장을 하고 계신다는 84세의 마을 이장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뒤따라 부녀회장님도 오셨습니다. 이곳은 다른 마을들에 비해서 마을분들의 연령이 높다고 합니다. 버스가 가까이 들어오지 않는 대신 마을택시가 지원되는데, 덕분에 읍으로의 왕복이 원활하여 면소재지로 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활의 불편이 적다는 점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상하금마을회관을 지나 초롱산둘레길을 따라 걸으니 금방 백동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부녀회 등 단합이 잘 돼서, 매년 국화를 같이 키워 수익도 올리고 주중에는 꼬박꼬박 점심밥상을 차려 함께 먹습니다. 마을 분들은 이천원, 외부 사람들은 삼천원을 내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 이곳에도 작년 말부터 마을택시가 지원된다고 합니다. 부녀회총무님이 마을 분위기를 대변하듯 힘이 넘치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첫 모임때 갔던 수란리 세 마을에 이어 이번에는 금당리 세 마을,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걷다 보면 홍동면 서른 세 개 마을이 그냥 이름만이 아니고 하나하나 구체적인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6월의 마을길 걷기가 기대됩니다.
글/사진 : <홍동면 주민자치회> 위원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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