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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농사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 지난 가을에 심어 두었던 마늘, 양파밭 김매기를 시작으로 생강과 토란을 심고, 땅콩도 모를 부었습니다. 3월에 심은 완두콩은 벌써 무릎만큼 자라 유인끈을 두 번이나 띄워 주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의 밭에 난 옆 밭 완두콩은 이미 꽃을 피우고 있는 걸 보면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하늘이 맑고 푸르다는 청명(淸明)과 곡식을 위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 사이, 농부가 할 일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퇴비만들기입니다. 해마다 평촌목장에서 주시는 귀한 소똥에 유기농 쌀겨랑 낙엽, 깻대, 콩대 등을 넣고 켜켜이 쌓아 올립니다. 사람 키 두배되는 높이 만큼 올리고 또 올려 충분하게 발효가 되도록 합니다. 올 해는 그 퇴비속에 포천 김준권 농부님이 만드신 생명역동농법 증폭제를 넣고 비닐을 덮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힘을 믿으며! 부디 잘 발표가 되어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올라 올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래저래 바쁜 일들을 마치고, 오늘은 드디어 고추 모종까지 심었습니다. 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볍씨를 뿌리기 위해서입니다. 올 해 전공부에서는 마을 주민분들 볍씨까지 포함해 만판을 이틀에 걸쳐 뿌릴 예정입니다. 올 해 농사는 풍년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씨를 뿌립니다.

4월의 마지막 날에는 한달전에 담근 장가르기를 하며 구수하고 넉넉한 5월을 맞이 합니다.

 

글 : <풀무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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