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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고등부 개교기념 공동학습

 

423일은 풀무학교의 63번째 개교기념일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개교기념일을 휴일로 지정하지만, 풀무학교의 개교기념일은 학교의 역사와 설립정신, 그동안 추구해 왔던 가치에 대하여 전교생이 함께 공부하는 날입니다. 올해 개교기념 공동학습은 학교의 정신과 추구하는 가치를 대주제로 하여, 그 내용의 갈래를 이찬갑 선생님’, ‘주옥로 선생님’, ‘무교회주의’, ‘그룬트비의 교육사상’, ‘풀무학교의 농업의 다섯 소주제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소모둠에 들어가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함께 공부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개교기념일 오후에 발표를 통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자발적인 공부를 통해 개교정신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연극과 영상으로 배운 내용을 재구성하며 단순한 글자 기반 학습만으로는 익힐 수 없는 다양한 경험 또한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 지향, 입시 지향, 출세 지향의 교육을 배격하고, 농촌과 지역을 무대로 성서에 기반하여 살아가는 위대한 평민을 키워 내고자 했던 이찬갑, 주옥로 두 설립자의 생각은 63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속에서 풍파를 겪으며 크고 작은 변화도 많았던 학교이지만, 처음 학교가 열리던 때의 지향점을 지금도 변함없이 바라보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저 조용하기만 한 학교이지만, 생명을 귀히 여기며 지역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평민을 기르는 풀무학교의 하루는 오늘도 분주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글/사진 : <풀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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