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 올해 첫 소식입니다. 


개학을 하고 1학년 친구들이 입학을 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올 해 입학생은 선재, 채영, 한성 이 3명인데요, 공교롭게도 셋 다 모두 동갑내기입니다. 지금가지 중간에 사람들이 그만두고 해서 창업생이 3명이었던 적은 있었지만 3명이 입학한 일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요즘 전공부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1학년 숫자도 적지만 2학년들도 개인 일들이 있어 작년이라면 하루 만에 해냈던 일들이 이틀, 삼일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당번도 예년보다 빨리 돌아오고 새로이 메기 농법을 한다든지, 15기 창업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농업연구소 공생공락 일을 돕고 하다 보니 한 참 바쁜 생활들을 하고 있습니다. 점차 생활이 안정되고 1학년도 2학년도 적응하기 시작하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모두 일에 치여 허덕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적은 인원으로 어쩌면 작년보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하니 골머리를 썩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디 한 사람도 무리하지 않고 건강한 일 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 작년 가을에 돼지를 먹고 나서 축사에 흑염소 암컷과 수컷, 두 마리를 들여왔습니다. 암컷이 학교에 들어왔을 때부터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요, 올 해초 젖이 부풀어 오더니 3월 3번째 주에 건강한 아기 염소 두 마리를 낳았습니다. 흑염소는 처음에 새끼를 팔기 위해 들여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학교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의 안건으로 아기 염소들의 이름 붙이기가 올라오기도 했지요. 아기 염소들을 보시게 되면 새끼들이 놀라지 않게 인사해 주세요.


-인원이 줄어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관계가 더 좁아진 만큼 좀 더 각각의 사람들에게 신경을 쏟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원이 줄어드니 다 같이 일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한 사람만 없어도 자리가 확 비는 것이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학교 내에서 식구들끼리 하는 활동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올해 자기학습으로 페미니즘 공부를 선택한 2학년 민후는 학생들끼리 하는 페미니즘 도서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1학년 한성이는 특기를 살려 영어공부모임을 한다고 합니다. 목요일 점심시간에는 합창수업이 생겼습니다. 작년 전공부 축제 때 학생들이 했던 합창을 감명 깊게 보셨는지 이번 수업에는 선생님들도 함께 하십니다. 합창수업의 담당자는 작년 합창 지휘자 이셨던 15기 창업생 허보영 선배 이십니다. 모든 식구들이 참여하고 창업생 선배가 맡아 주셔서 의미가 깊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신이 나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마실통신에 나가는 전공부 소식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 사람의 담당자가 꾸준히 소식을 썼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전공부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시각으로 된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