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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돋보기]

이열치열! ‘보양뜸으로 건강 지켜요

여농센터, 부녀회장님들과 뜸 교육 진행

 

 

 

 

입추가 지났지만 가을의 시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성여성농업인센터(이하 여농센터’)에서 8월 한 달 동안 열을 열로 다스리는 이열치열활동을 마련했답니다. 그것은 바로 홍동면 부녀회장님들과 함께 하는 보양뜸으로 내 건강 지키기교육입니다.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 스스로 몸을 살피고 돌보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번 보양뜸 교육은 8월동안 여농센터에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에 열리고 <우리마을뜸방>의 유승희 강사님을 모시고 총 10회 동안 진행한답니다. 지역의 여성 농민들을 위한 지원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라, 참가하는 부녀회장님들께 뜸 기구와 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지난 810일 태양이 뜨겁던 오후, 보양뜸 세 번째 모임이 열리고 있는 여농센터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말린 쑥뜸을 태우는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혈자리에 복습 삼아 미리 뜸을 뜨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날 강의에는 바쁜 농사일 때문에 신청한 분들이 많이 참석하시지는 못하셨습니다.

 

 

 

우선 강사님에게 무극보양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폐의 기를 잘 통하게 하는 폐유와 심장과 가슴 부분을 뜻하는 고황이라는 혈자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몸과 팔을 연결하는 날갯죽지 부위에 가깝게 붙어있는 '폐유''고황'은 폐결핵, 폐렴, 기관지염, 늑막염 등 각종 폐질환을 치료하고, 피부질환이나 소화불량에도 좋은 자리라고 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무심코 취하는 자세나 생활습관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유승희 강사님은 척추뼈는 몸의 중심이기 때문에 자세를 곧게 세우는 것이 모든 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게 되면 의식적으로 반대편 다리도 번갈아 올려주어야 한다면서 몸의 순환과 균형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날 배운 혈자리 실습하는 시간. 앞서 설명 들은 대로 본인의 몸에 혈자리를 짚어봅니다. 직접 쑥뜸을 말아 혈자리에 올려놓고 뜸을 떠봅니다. 은은한 쑥향이 풍겨납니다.

 

이번 보양뜸 교육을 기획한 곽영란 센터장은 "여농센터에 귀농인, 청년,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여성 농민들이 센터 이용에서 좀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중인데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해마다 마을회관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돕다보니, 마을 모든 살림을 맡고 있는 또 다른 마을의 중심인 부녀회장님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좀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뜸자리를 알고 뜸기구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아픈 곳을 스스로 돌볼 수 있어 유익하겠다는 생각에 준비했다. 무더운 한낮에 잠시 일 좀 쉬면서 건강을 챙기셨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교육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든 여성 농민들을 위한 지원사업. 2017년도는 부녀회장님들을 주축으로 퀼트로 가방 만들기, 홍북면 쓰레기처리장 견학, 문당리 쌀빵 만들기 체험, 그리고 보양뜸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센터장님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도 많은 여성 농민들이 센터에 자주 드나들고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활발하고 다양하게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사진: 《마실통신》 문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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