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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봄에 모를 키워 초여름에 모내기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아침, 저녁이 제법 서늘해져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갓골 논은 1018, 버드나무논의 벼 베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논농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가을 장마의 여파로 콤바인이 논에 빠지기도 했지만,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벼를 수확하니, 2년 차임에도 여전히 새롭고 경이로운 감정이 복받칩니다.

밭에서는 땅콩과 들깨,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긴 장마로 인해 작년에는 수확량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해가 논과 밭에 고루 햇살을 내려준 덕분에 과분할 정도로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뜨는 날이면 축 늘어진 잎을 뻣뻣하게 하늘 위로 세우던 작물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신의 본분을 다해준 작물들과 그런 작물들을 시기적절하게 키워낸 사계의 변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임을 알기에 작물의 수확은 매번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0월은 수확의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일지도 모릅니다. 추위가 찾아옴과 동시에 팥과 메주콩, 생강, 토란도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올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환절기에 추위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11020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사진: <풀무학교 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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