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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당리 동곡마을 소식

 

 우리 농촌이 마주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농가의 고령화입니다. 문당리 동곡마을도 예외가 아니어서, 15농가 중 50대 농민은 단 3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60-80대에 속합니다.

 농가 고령화의 가장 큰 문제는 농민의 건강 악화와 기력의 쇠퇴로 그동안 감당해왔던 농사일들을 더 이상 예전처럼 계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동곡마을은 1998년 귀농농가 1세대가 이주해오면서 처음으로 유기벼 재배를 시작해서 2000년대 초중반에 2농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수도작 농가가 유기농으로 전환하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기농가는 물론이고 관행농가들도 논둑에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동곡마을 경관은 늘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20년이 경과한 지금,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2농가가 유기농업을 포기하고, 올해부터는 논둑에 제초제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악화와 기력의 쇠퇴로 더 이상 풀을 깎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길가에 제초제를 뿌리고 꽃을 심는 것보다, 꽃을 심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논둑을 가지런히 깎아놓은 마을 풍경이 훨씬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농가의 에너지가 쇠퇴한 마을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에도, 황폐한 풍경을 곳곳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제초제가 뿌려진 논밭둑 때문이지요. 고령화가 심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농업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동곡마을 뿐 아니라 우리 농촌마을 전체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글/사진: <문당리 동곡마을> 마을기자 장길섭(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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