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개월마을 소식
9월 하루 전에 마을 안 길을 전체적으로 예초하고 그 전후로 많은 분들이 밭과 논 주변 풀을 깔끔하게 맸습니다. 보통은 이때쯤 예초를 하고 나면 대략 말끔한 모습이 유지되는데 올해는 이후에도 여름날씨가 한참 계속돼서 그런지 여느 때와 달리 풀이 또 좀 자란 느낌입니다.
추석을 앞둔 9월 12일, 마을에서 가장 연세 많으신 어른인 주정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97세. 마지막까지, 부인과 따님과 함께 집에 계셨습니다. 말씀이 많지 않고 순하신 분, 예초기를 쓰지 않고 낫으로만 풀을 매셨다고, 이웃들이 말씀하셨어요. 이장님이 방송으로 부음을 알리고 마을 분들이 홍성 의료원 장례식장 빈소를 찾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여름 더위 속에 5일에 걸친 추석연휴를 지내고 나니 이틀에 걸쳐 폭우가 쏟아졌지요. 벼가 조금 드러눕기도 하고, 더위속에 거칠 것 없이 자라던 들깨가 쓰러졌습니다. 땡볕 더위를 견디면서 조금씩 간신히 자라던 배추와 무는 병이 나서 시들거나 벌레들의 등쌀에 구멍이 숭숭 나고 있네요. 올해 무사히 김장을 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벼는 빠르게 익어가고, 벼작목반 분들은 모여서 콤바인 수확 순서를 정했습니다. 우리 마을은 전체적으로 모내기를 좀 늦게 했기 때문에 수확도 다른 마을에 비해 조금은 늦을 예정입니다.
늦게 찾아온 가을이나마 힘을 바짝 내서 알찬 수확들 하시길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 <월현리 개월마을> 마을기자 이은주
'홍동 뉴스《마실통신》정기 발행 > 198호_2024년 10월호_1001 발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실통신 10월호] 제5회 홍동면 주민총회 300명 참여 ... "행정/의회, 주민의견 적극 청취 필요" (0) | 2024.10.04 |
---|---|
[마실통신 10월호] 햇살배움터 새소식 (0) | 2024.10.03 |
[마실통신 10월호] 우리마을뜸방 새소식 (0) | 2024.09.28 |
[마실통신 10월호] 홍성군 가을걷이 유기농 나눔축제 (0) | 2024.09.28 |
[마실통신 10월호] 홍동 농협 새소식 (0) | 2024.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