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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온통 농사일에 매달려야 하는 달입니다. 달리 말해 농사일이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는 계절이며, 낮 기온의 상승으로 이른 새벽에 일을 시작해 햇살이 다소 약해지는 오후부터 다시 해지기 전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강한 햇살은 곡식도 작물도 익히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온몸을 데우기도 하지요. 이 시기는 모내기를 시작으로 논을 매일 살펴야 하며, 밭작물을 수확하고 김매기를 합니다. -전공부 창업생들과 함께한 모내기 ( 6월7일(목) ) 홍동마을의 모내기를 대부분 돕고 마무리한 시점에 풀무전공부 ‘갓골 논’ 모내기를 했습니 다. 볍씨 파종부터 모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쌀 한 톨,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벼는 두 가지 품종(삼광, 밀크퀸)으로 심었습니다. 논은 규격화되어 있지 않고 크기와 모양이 다릅니다. 제각기 나눠진 영역은 총 14곳입니다. 모양처럼 이름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어줘야 합니다. 올해도 다행스럽게 모내기 날에 창업생 분들이 걸음 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품을 내어주러 오면서도 마음 담긴 간식을 양손 가득 준비해온 그 마음이 참 곱습니다. 덕분에 하루해가 저물기 전에 모내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논 물속에 연두색 벼잎이 송송송 묻혀있습니다. 논물은 파란 하늘을 비추어 땅의 바다인 듯 느껴집니다. 잠시 눈을 감고 논의 모습을 상상해봐 주세요~ 우리가 먹을 쌀이 자라나는 상상과 함께 풍경을 떠올려본다면 벼에 우리 마음이 가닿아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바로 서서 튼튼하게 자랄 수 있을 테니까요. -마르쉐 출점( 6월9일(일) 서울 목동 오목공원 ) 2024. 6. 20. 풀무전공부 식구들 올림 모내기를 마치고 쉴 겨를이 없이 토요일에도 밭작물 수확과 마르쉐 장터에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수확한 작물( 완두콩, 감자, 양배추, 양상추, 양파, 브로콜리) 을 선별하여 상자에 담고 가격표 작성 등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어스름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이른 새벽 학교 봉고에 작물을 싣고 홍동을 출발하여 서울 목동에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농부님들과 먹거리팀 수공예팀이 참가한 자리였습니다. 도시의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는 장터인 만큼 직접 소통하며 작물을 키워내는 과정을 안내하고 판매하는데 의미가 있었습니 다. 갓 수확해 아직 땅의 생명력이 사라지지 않은 작물들을 소비자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어서인지 고단함은 어느새 사라지 고 마음에 기쁨이 일었습니다. 많은 분이 찾아 주신 덕분에 준 비해간 작물들을 완판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 다.
글/사진 : 조현경 / < 풀무학교 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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