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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주말 전후로 개월마을 밭에 있던 배추들이 사라졌습니다. , , 쪽파, 대파도 대부분 수확을 끝내서 밭이 휑하니 비었습니다. 강추위가 오기 전, 다들 부지런히 몇 십 포기에서 몇 백 포기에 이르는 김장을 마쳤지요. 마늘, 양파도 다 심었고 볏짚, 부직포 등으로 꼭꼭 덮어서 겨울 채비도 끝났습니다. 비어 있는 논에는 소들이 좋아하는 공룡알(곤포 사일리지)들이 아직 쌓여있는데, 조금씩 축사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농한기로 들어섰네요. 긴긴 겨울, 마을 분들은 무엇을 하시는지 여쭤봤습니다.

겨울에도 일은 늘 있답니다. 개월마을에는 소를 키우는 집이 많아서 매일 밥을 주고 돌봐야 하고요, 대부분 밭에 냉이를 뿌려뒀기 때문에 겨울 내내 수확합니다. 생활비와 용돈에 꽤 보탬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을 회관에 모여 지냅니다. 점심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밥을 해서 점심을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면 심심하지도 않고 치매 예방도 된다고. 그러다가 정월이 오면 고추모를 붓는 것으로 한해 농사가 다시 시작된다는 말씀을 들으니 벌써 농한기가 짧게 느껴집니다. 아참, 그 동안 일하느라 바빠 못갔던 병원도 이제 가보신다네요. 모쪼록 마을 분들 모두 별 탈 없이 무사히, 함께, 포근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월현리 개월마을> 마을기자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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