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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요한 ‘고요 마을’ 김윤환 이장님 만나다

 

홍동 뉴스 《마실통신》은 홍동면 신임 이장님을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홍동면 구정리 고요 마을에서 올해부터 이장직을 맡고 계신 김윤환 이장님을 뵈었습니다. 마을에 큰일이나 재해 없이 고요하다고 해서 ‘고요 마을’이라 불리게 됐다고 하는데요. 현재 홍동중학교가 위치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신 이장님, 고맙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보령 남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20년 살다가, 1989년에 누님이 살고 계신 홍동으로 내려왔어요. 운월리에서 20년 살다가 구정리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면서 13년 전에 고요마을로 이사 왔어요. 자녀들도 다 홍동초, 홍동중 나왔죠. 건축을 본업으로 했고, 요즘에는 나이가 있으니 주로 농사지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홍동중학교 근처에 집이 있어서, 늘상 학교 아이들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되요. 요새 농촌에서 아이들이 귀한데, 마을에서 아이들 소리를 자주 들으면서 살 수 있으니까, 참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고요 마을 소개도 해주세요.

“고요 마을은 홍동중학교를 품고 있는 마을이고, 에코빌도 있어서 이제는 홍동면에서 가구 수가 제일 많은 마을이 됐어요. 에코빌은 약 60세대이고, 본 마을 가구 수는 60세대입니다. 에코빌 같은 경우는 면사무소에서 행정적인 것을 대부분 챙기는데, 에코빌에도 농사짓는 분들이 일부 있어서 종종 내가 직접 직불금 등등 영농 관련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요. 에코빌은 도시화된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존 마을 주민들이랑 어울리기는 어렵고, 협조할 일이 생기면 연락해요. 에코빌이 있어서 사람들 왕래도 많고 젊은 층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반갑고 좋아요.

 그리고 홍동중학교가 있어서 학생들 웃음소리, 목소리가 늘 들리니까, 마을이 참 활기차고 좋아요. 마을에서 학생들을 볼 수 있는 자체가 좋지요. 예전에는 마을마다 걸어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마주칠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다 차편을 이용해서 등하교 하니까 걸어 다니는 학생들이 줄었어요.

고요 마을은 마을 이름처럼 고요하고 살기 좋은 동네에요. 사람들이 참 좋아요. 성품이 온순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이 없어요. 그래서 일은 많지만, 마을 분들이 적극 협조를 많이 해주시니까 이장 일 보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농사짓고, 직장 다니는 분들이 좀 있어요. 다른 마을과 비슷하게 어르신들이 계시고요.”

 

올해부터 고요 마을 이장을 맡고 계신데요, 이장님이 되신 첫해,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원래 이장직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동네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하게 됐어요.

올해 내가 이장을 처음 해 보니까, 내 일하랴 동네 일하랴, 두루 챙기는 게 참 바쁘더라고요. 봄에 공문 많이 나올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면사무소에 갔어요. 마을 주민들 대부분 연세가 많으셔서 댁으로 직접 찾아가서 일일이 설명해야 하니까 참 바빠요.

그래도 올해 돌이켜보니까 이장 일이 재미도 보람도 있어요. 이장을 하니까 마을 어르신들 더 챙기게 되고 불편은 없나 소외된 분들 없나, 주민들 한 사람 한 사람 신경 쓰는 것이 바쁘지만 보람이 돼요. 한 집에 한 달에 두세 번씩 찾아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집집마다 어떤 생활인지 관심 갖게 되고 그래요. 우리 마을에 관심을 더 갖다보니 개선해야 할 것도 보이네요, 이렇게 이장이 되어가는구나 싶어요.“

 

마을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 있는지요?

“중학교 앞에 하천 둑이 있어요. 여기 배수로 정비가 필요한데, 이게 행정에 건의를 해도 진행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여름엔 잡초로 아주 말썽이에요. 거기에 마을 분들과 함께 꽃길을 조성하고 싶어서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우리 마을에 정자가 없어요. 마을 입구에 정자가 생기면 마을 주민들과 어르신들 쉬어갈 수 있고 모일 수 있어서, 주민들 의견이 많이 나와 건의를 했는데 책정이 안 되네요.

올 한 해 지내면서 찾은 개선 사항들, 내년에는 반영 되도록 애써보려고요.“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세요?

“홍동 신문(마실통신) 보면 마을 여기저기 소식이 나와서 잘 보고 있어요. 우리 마을은 기자가 없어서 소식이 안 나오는데, 마을 행사하면 우리 마을도 늘 기록용으로 사진을 찍거든요. 한 번씩 보내면 좋은데 바빠서 놓치게 되요. 내년에는 우리 마을에서도 마을 기자를 꼭 배출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진행/정리/사진 : 홍동 뉴스 《마실통신》 편집장 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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