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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곡마을 주민들은 입춘인 2월 4일(음력 1월 14일) 토요일에 정월 대보름행사를 열었습니다. 조금 쌀쌀하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여서 야외에서 윷놀이를 하며 놀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여자들은 회관 거실에서 놀고, 남자들은 회관 밖에서 놀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열린 대보름 행사여서인지,  그 어느해보다 즐거운 대보름 행사였습니다.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윷놀이를 하다가, 누군가 풍물을 치며 풍년을 기원하며 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10년 이상 창고에 방치하여 녹슬고 망가져가는 장구와 북, 꽹과리와 징을 들고 나와 농악을 치며 한바탕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늙은 농민들만 남은 동네에서 10년 동안 사라졌던 농악소리가 다시 들리고, 춤추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니, 오래 전에 함께 어울려 놀던, 돌아가신 마을 분들 얼굴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고되고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농사일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홍동면 주민 모두 건강하시고 풍년 농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글/사진 : <문당리 동곡마을> 마을기자 장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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