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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행복한성이야기 모임 소식 전합니다. 
행성에서는 지난해 말 <포괄적 성교육> 책을 읽었어요. ‘포괄적 성교육’은 유네스코에서 ‘국제 성교육 가이드’를 내놓으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개념입니다. 포괄적이란 말은 성교육이 관계, 가치, 권리, 문화, 섹슈얼리티, 폭력, 신체와 발달, 성적 행동, 성 및 생식 건강까지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지고, 전 연령, 전 세대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성교육은 지식, 가치, 태도를 모두 수반해야한다.’ ‘성인지감수성은 소수만이 획득할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 아니다.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존재들을 알아가고, 그들을 소외시키거나 배제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등 주옥 같은 문장을 만나며 이 책을 더 널리 나누고, 행성이 진행하는 성교육과 더불어 깊이 만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홍동초 밴드에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연재했고, 책에서 소개한 <아이엠비너스> 라는 다큐멘터리를 함께 봤습니다. 
첫 상영회는 홍보 없이 행성모임에 참여하는 친구들과 봤고, 두번째 상영회는 1월 19일 마을 전체에 홍보를 해서 같이 보게 되었어요. 
상영회는 여성의 몸, 클리토리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아이엠비너스>를 보고, 그림으로 클리토리스를 표현해봤어요. 다큐에서 3D로 보여준 클리토리스를 지점토로 만들어보기도 했고요. 실제 크기를 만들어보니 여성의 몸에 있지만 숨기려하고, 알려하지 않았던 존재가 당당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듯 느껴졌어요. 
두번째 상영회를 하고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다큐멘터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졌답니다. 
몇몇 친구들이 소감을 글로 나눠줬는데 일부를 같이 공유합니다. 올 연말에는 클리토리스와 관련한 글과 그림 같은 작품들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 꿈을 꿔봅니다. 
‘쾌락, 즐거움은 누구의 손길로부터 오는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 가는것./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 몸은 이미 준비되고, 갖추어져 있었네./ 이제 부끄러움 대신 삶에 있는 많은 기쁨들 중 하나로 너를 환대하고 싶어.’
‘양성평등교육이 남자와 여자의 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모두 자신의 욕구를 잘 채울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는 것, 온전한 존재라는 것.’
‘우리 어머니들은 클리토리스를 지저분하고, 숨겨야하고, 없는것처럼 여겨야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클리토리스를 달고 사는 우리들은 지저분하고, 숨어지내야하고, 없는 사람처럼 목소리를 작게 내야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니까 왠지 내가 자꾸 부끄럽고, 수치스러웠고,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던 건 내 잘못이 아니라 역사가, 사회가 심어준 것이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그리고 만들면서 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배워가요.
내 몸이 다른 몸들과 이어져있다는. 차별받기도 싸우기도, 상처주기도 상처받기도, 숨겨지기도 발견되기도, 기쁘기도 슬프기도 하는.’
혹시 <아이엠 비너스>가 여성들만 볼 필요가 있는 다큐로 느껴지실까요? 첫번째 상영회에서는 행성 멤버인 남성 두 분도 같이 보고 감동을 전해주었고, 두번째 상영회에는 같이 사는 짝꿍 남성과 함께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어요! 또 청소년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의견도 많이 들었어요. 성별을 포괄해서, 연령을 포괄해서 함께 나누고픈 <아이엠 비너스> 입니다. (혹시, 혼자서 얼른 보고 싶은 분들은 충북mbc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고, 혼자도 보고 짝꿍이랑도 보고 다함께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글/사진 : <행복한성이야기모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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