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통신 6월호] 빗물연구모임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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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빗물연구모임입니다.

 

빗물연구모임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대, 충남도와 함께 ‘빗물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품 및 시스템 개발’사업의 일원으로 참여해, 주민설명회와 신청자 모집 등을 진행했고 2021년 6월까지 빗물통을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으로 사업에 참여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업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빗물통 개발이 계속 늦춰졌으며, 올해 결국 사업이 취소되었습니다.

빗물연구모임에서 생각한 문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이라는 사업명에 걸맞지 않게 주민들의 참여가 제한적이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 외에는 중요한 결정에 전혀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둘째, 개발 주체였던 서울대학교의 불성실한 태도입니다. 제품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수렴되지 않았고, 시제품 개발 역시 개발이 아닌 기존 업체의 고가 제품 구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셋째는 충남도와 서울대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업의 주요 주체인 두 단체의 의견 대립으로 빗물통 디자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넷째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논의와 다르게 사전 신청자를 받을 수 없었으며 낮은 가격의 보급과 유지 보수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울대, 충남도와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이 사업의 주체가 되어야 사업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빗물연구모임에서는 그 배움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빗물통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가져주신 주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글 : <빗물연구모임 스스로해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