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에서는 문화와 예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자연과 더불어 지역의 어르신들과 만나며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옛 손기술들과 문화 그리고 그에 얽힌 삶의 기억들을 만나볼 수는 없을까? 고령화로 점점 비어가고 있는 농촌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이 어울리며 함께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가진 홍동, 장곡의 주민들이 모여 그동안 품어왔던 이야기를 나누고 농촌에서 문화·예술로 세대와 문화를 이으며 올 한 해 여러 일들을 벌여보기로 했습니다.
모임의 이름은 <농촌에서 시작하는 생활예술창작소>로, 올해는 ‘2019년 잇다짓다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세 가지의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는 삼농사, 염료농사를 지으면서 전통 손기술을 아카이빙하고 배워 삼베길쌈과 전통염색에 도전하는 ‘이음하다’입니다. 두 번째는 그림과 글, 원예치료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자아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내가되다’입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지음하다’는 염색한 천으로 소품을 만드는 기초 재봉 수업, 함께 모여 뜨개질 하는 함께 뜨기, 마을의 화가에게 듣는 그림이야기 등 손으로 짓는 다 양한 수업과 함께 문화와 예술로 만남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첫 활동은 ‘이음하다’의 삼과 염료농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충남 당진까지 수소문해 찾아가 삼씨를 구하고 삼을 메는 공동체 작업을 아카이빙 하였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홍동면 창정마을에 찾아가 어르신들을 뵙고 직접 짠 삼베로 만든 수의를 보고 감탄하기도 하였구요. 삼을 접할수록 그 길은 높고 험하게 보이지만 용기를 내어봅니다. 염료농사는 문당리 ‘사회적 치유 교육농장’과 팔괘리 송정마을 이민형 선생님 댁 텃밭 그리고 송정 버스정류장 뒤편 작은 유휴 지에서 짓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작물을 생각하는 주형로 회장님과 스텝들 그리고 이민형 선생님의 도움과 관심으로 든든한 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6월부터 다른 프로그램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시작될 예정입니다. 올 한해 펼쳐질 <농촌에서 시작하는 생활예술창작 소>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글: <농촌에서 시작하는 생활예술창작소>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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