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통신 4월호] 꽃피는 봄을 기다리며

꽃피는 봄을 기다리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마을 경로당  문을 닫은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겨우내 무얼 하고 계실지 궁금해서 몇 분을 댁으로 찾아뵈었습니다. 어르신 두 분은 거실에 밥상 펴놓고 꽃 그림을 색칠하고 계셨습니다. 우리 반교마을은 화가 할매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어르신들이 곱게 색칠 중이신 요번 그림책은 새로운 거여서 여쭤봤더니 홍동면사무소 복지팀에서 나눠주셨다고 합니다. 집에서 심심하던 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리고 있다고 하십니다. 왼쪽의 그림을 보고 따라 색칠하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실력이 다들 대단하십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경로당에 여럿이 모여 프로그램을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또 복지팀에서 독거 어르신들 찾아뵈며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좀 더 많은 어르신들께  다양한 혜택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신기리 반교 마을> 마을기자 조상록(부녀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