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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 이야기 모임'에서 2020년 두 번째 책으로 <김지은입니다>를 함께 읽어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장소는 코로나19로 유동적이니 문의해주세요.
모임은 1부 책읽고 이야기 나누기와 2부 젠더공감(일상의 경험을 공감으로 듣는 연습)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지난 모임에서 지리산 산내마을에 사는 정상순 님이 쓰신 글 <‘n번방 사건’이 공동체들에 주는 경고>를 함께 읽었습니다. 공동체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하면서 ‘그들만의’ 평화로운 마을이 아니라 모두가 진정한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 마을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한 마을의 노력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과 연결되어 가해자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서 더 나아가 성착취, 성접대 문화를 없애고 성문화 전반을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n번방 성착취 사건’을 보면서 텔레그램 같은 신문물에서나 일어나는 일, 젊은 세대의 문제 같은 거로 무수히 선 긋기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 행성에서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가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좋아해서 짓궂게 구는 거야.” “컴퓨터에 야한 동영상 몇 개쯤은 당연히 있지.” “자기가 조심해야지.” 하는 인식들이 이어져 n번방에 들어간 26만 명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이어져 다음 책으로 안희정을 성폭력으로 고발한 김지은 씨가 쓴 책 <김지은입니다>를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깊게 듣는 것이 왜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다음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수많은 김지은이 다시 노동자가 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길을 같이 고민하고 싶습니다.
문의: 01077469193
글: <행복한성이야기모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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