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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세끼를 꼬박 챙겨 먹었더니 이젠 한 끼만 걸러도 허기집니다. 끼니뿐이던가요. 오후 일 중간에 먹는 참조차 늦어지면 배꼽시계가 반응합니다. 꼬르륵대는 배를 문지르며 새삼 밥심을 생각합니다. 밥을 든든히 먹으면 마음이 한결 넉넉해지지요. 꼭꼭 씹어 먹고 덜 고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날이 포근해져 입맛이 더 좋아지는 듯합니다. 시금치 된장국, 상추 샐러드, 청경채 볶음. 오월에 나는 푸른 잎들로 상이 풍성합니다. 농사를 짓는 덕에 철에 맞게 수확한 채소로 요리하고 배 채우며 사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편지를 읽는 여러분 밥상에도 5월의 푸름이 다녀가는지 궁금합니다. 가능한 한 오래 머무른다면 좋을 텐데요.

 

5월 초엔 볍씨 파종을 했습니다. 볍씨 파종은 벼농사의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시작을 위해 종자용 볍씨 꺼럭을 제거하고 소독하고 재워 싹을 틔운 뒤 말린 후 파종했습니다. 동시에 모를 키울 자리를 정돈하고 다지고 그늘을 쳐주기도 했지요. 그렇게 준비하고 고마운 이웃분들이 시간과 마음을 내주어 볍씨 파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린 잎이 삐죽 나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살피고 돌보며 올해 농사도 성실히 지어보겠습니다.

2023519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구들 올림

 

글/사진: <풀무학교 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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