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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뚝생태건축협동조합 소식
4월초부터 구정리/팔괘리 두 곳에 신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조합이름이었던 <얼렁뚝딱>의 모태가 되었던 2012년 김영구/이연진조합원 가정의 스트로베일하우스가 1~2호로 지어진 이래, 얼뚝집짓기가 11~12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1호 구정리(동막마을)현장은 조합작업장 바로 옆으로, 이연진조합원 가정(상하중마을)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수제맥주를 만들고 나누는 공간으로, 골조공사를 마치고 볏단으로 벽체를 채우고, 6월8일부터 황토미장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1차 8~10일, 2차 15~17일입니다.
12호 팔괘리(상팔마을)현장은 이경한조합원 가정(김애마을)이 홍동에 온 지, 10년만에 보금자리를 짓는 현장입니다. 경량목조주택으로 골조작업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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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가슴에 꽃이 피게 하소서>
홍동 팔괘리 상팔 한우물
옛 성황당 고개 밑 길 가
오래 된 농토 위에
옛 성황당 고개 밑 길 가
오래 된 농토 위에
멀리 돌고 돌아 온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이들
터 파고 다지고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이들
터 파고 다지고
요란하고 분주하게
파고 메꾸고 다지러
포크레인 다녀간 그 자리에
파고 메꾸고 다지러
포크레인 다녀간 그 자리에
어떻게 살았는지
꽃 한 송이
밝은 빛 발하며 서있다
꽃 한 송이
밝은 빛 발하며 서있다
그 빛에 이끌려
다가가 마주 바라보니
내 가슴 속에 잠들었던
꽃 한 송이 피었다
다가가 마주 바라보니
내 가슴 속에 잠들었던
꽃 한 송이 피었다
이제 나는 아침마다
이렇게 고백하고 싶다
우리들 가슴에 꽃이 피게 하소서
이렇게 고백하고 싶다
우리들 가슴에 꽃이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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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리현장 소장 손찬송조합원이 <답시>를 아래와 같이 댓글로 남겨주셨습니다.
꽃은 피니 꽃은 지네.
피고 지는 그 사이가 우리의 삶이네.
꽃을 피어내기 위한 노동.
지는 꽃을 감내하는 처절한 노동.
그 노동을 난 즐기네.
그 무한 반복 어느 순간에 나는 있네.
지금 이 순간....
카르페디엠...
지금 맘껏 즐기며 노동허자구.
글/사진: <얼뚝생태건축조합> 이경한 손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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