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메기를 이용한 논농사, 연구 2년차를 알려요.

올해 홍동면 논 일부에 유기농법의 일환으로 ‘메기 농법’이 진행됩니다. 정식 명칭은 '자연순환형 민물어종을 활용한 공생농법'이에요. 문당리 주형로 님을 중심으로, 올해 메기농법 연구에 참여하는 곳은 운월리 풀무학교 전공부와 홍동초등학교, 문당리 3농가의 논입니다. 작년보다 좀더 확대되었어요.

모내기 전, 논 한켠에 도랑을 파 민물고기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요. 모내기 후, 메기 치어들이 들어가면서 본격 시작되었어요. 6cm정도의 치어들은 가을이 되면 25cm로 커진다고 해요. 메기 뿐만 아니라 미꾸리, 붕어, 중태기 들이 들어간 논도 있어요.

메기와 함께 짓는 벼농사, 메기농법은 두 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로, 메기가 논에서 돌아다니며 흙탕물을 일으키는데요. 물이 탁해져 잡초가 햇빛을 받아 발아하는 걸 막아주는 효과에요. 이를 통해 잡초 발생이 줄어들어요. 또 메기가 논을 돌아다니는 중에 벼포기들을 치면서 벼포기에 달라붙은 해충들이 물에 떨어지는데요. 그 해충들을 잡아먹는 효과 또한 있어요. 가을에 쌀뿐 아니라 민물고기도 같이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하지만 새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러  떼로 찾아오는 게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해요. 

주형로 님은 "‘인증'이라는 딱딱한 말보다, '농약을 안 쳤습니다'라는 부정적인 말보다, 메기가 '사는 논'이라는 긍정적인 얘기를 통해 유기농을 알리고 싶다"고 합니다. 또 메기가 사는 논을 통해 논을 바라보는 시선이 수익만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 특히 교육적인 부분을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지나가며 메기논을 만나시면 메기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홍동면 문당리 주형로씨



글: <마실통신> 이동호

사진: 농민 주형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