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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토요일 10시 30분부터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 55회 창업식이 있었습니다. 총26명의 학생들이 창업했습니다.
창업식에 간다고 하니 얼마전까지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회사를 차렸냐는 얘기를 듣은 일도 있듯이, 학업을 마친다는 졸업식이 아니라 배운 것을 사회에 나가 각자가 살기 시작한다고 창업식이라 합니다.
55회 하면 성실과 책임감, 예술적 에너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직접 관계가 없더라도 매주 4일, 2시간씩열심히 일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축산실습, 노지밭재배 등 교내를 비롯해 팔괘리에 있는 **농장하우스(박형일), 학교임대하우스(오선재, 구해강)에서 8명내외로 흩어져 실습했습니다. 벼농사에서는 오도 선생님을 비롯해 전공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교만으로는 할수 없었을 농업실습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풀무학교는 창업식 전날 ‘창업 속말 나눔’ 시간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가졌습니다. 전체 구성원이 모인 가운데 창업을 앞둔 3학년 학생과 학부모님이 3년간 생활에 대한 소회와 창업 후 다짐을 나눕니다. 한 학부모님의 시의 일부를 전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불어의 시작이요, 동시에 홀로의 시작이다.
평민의 삶의 시작이니, 앞만 보지 않고 옆도 보고 뒤도 볼 것이다.
무두무미의 삶을 배웠으니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요,
일소공도를 배웠으니 일과 공부가 분리 되지 않을 것이요,
농을 배웠으니 참일을 시작할 것이고, 생명사랑을 시작할 것이다.
성경을 읽었으니, 이제 또 읽고 또 읽으며 진리를 살아볼 것이요,
이왕이면 신앙도 시작할 것이다.
무지를 깨달았으니, 더 큰 배움을 찾아 나설 것이다.
배움이 컸기에, 천천히 곰삭이며 실천할 것이다.
두려움의 시작이다. 그래서 희망의 시작이다.
시작일 뿐이다. 바닥이다. 그래서 오를 일만 남았다.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다.
그러나 옛날의 내리막이 아니다. 오르기 위한 내리막일 뿐이다. (간디학교 교사 박종화)
글/사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사 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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