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 이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中>

 

 과일과 곡식들이 무르익어가고 1년의 수고들이 결실을 맺는 10월, 그 10월의 마지막 날 홍동초등학교에서는 음악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1년 동안 교실에서 배운 음악 활동들을 펼쳐 놓기만 하는 자리라 부담이 없을 법도 한데 무대에 오르기 전 아이들의 얼굴은 긴장감이 서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 친구들과 부모님 앞에 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당당하게 실력을 뽐내는 모습이 어른스럽기도 했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는 아이 중에는 너무 재미있다며 한 번 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아이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이 무대에 올랐고 노래, 율동, 방송댄스, 오카리나, 리코더, 우쿨렐레 연주 등 공연의 종목도 다양했습니다. 아이들의 개성만큼 즐길 거리도 많아 눈과 귀가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공연 수준 또한 높아 마치 홍성 전체 초등학생들이 모인 동아리 발표회를 보고 있나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5학년은 자신들이 직접 작곡하고 작사한 노래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가을, 알곡이 익어가고 아이들도 익어갑니다. 무대를 채운 아이들에게, 객석을 채운 부모님들에게 오늘 같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보다 더 빛나는 날들이 함께하길 가만히 빌어봅니다.

글/사진: <홍동초등학교> 교사 이재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