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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팔마을 이장님으로 선출되신 이해진 님은 2005년부터 십년 동안 상팔마을 이장일을 보신 분이기도 합니다. 팔괘리 상팔 마을은 홍동면 북쪽 끝으로 홍성읍과 접해있는 곳입니다. 들 한가운데 맑은 우물이 있어 한우물 마을이라고도 한답니다. 예전에는 70여 가구가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22가구가 거주하는 마을이랍니다.

 

올해부터 다시 이장님을 맡게 되셨어요~ 이장님은 상팔 마을이 고향이신가요?

. 제 고향이에요. 홍동초/중 나왔고요. 결혼해서 남편 직장 발령으로 공주에서 3년 살다가, 다시 홍성 발령받아 돌아와서는 계속 여기서 살고 있어요. 우리 애들도 다 학교 후배에요~ 친정 어머니랑 동생 내외 집도 근처에 있어요. 한마을에 살고 있지요.

 

2005년 이장님 되셨을때는, 홍동군에서는 면 지역 최초의 여성 이장님이셨다던데요?

마을 부녀회 일 해오다가 동네 어르신들이 권하셔서 마흔다섯엔가 이장이 됐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낯설어서 이장단 회의 끝나면 밥 먹으러 따라가기도 좀 멋쩍더라고요. 마을 문상 갈 때도 여자 혼자 들어가기 어색해서, 아는 사람 올 때까지 밖에서 한참 기다리기도 했고. 그러다가 내가 한두 번 겪을 일이겠냐!’ 싶어서 맘 굳게 먹고 하다 보니 곧 익숙해졌죠.

2년 뒤에 창정마을 조영희 이장님이 되셨고, 6년 전엔가는 석산마을 장숙영 이장님 되고. 이번에 다시 이장단회의 갔더니 석산 이장님이 반겨주고 좋아하더라고요.

 

상팔마을 자랑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요?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이에요. 주민분들이 마을일에 다들 잘 모이시고 협조도 잘해주시고요. 주로 어르신들이시고 젊은 집들도 있는데 그분들은 직장생활을 주로 하고요.

우리는 읍이랑 가까워서 읍내로 나가 사는 분들도 많아요. 이분들이 동네 일 있으면 합심해서 돕고 마을에 대한 애착이 크세요. 상팔 애향회를 꾸려서 매달 정기모임도 하고 있어요.

 

마을 근처에 만경산이 있네요? 1919년 만세 운동이 열린 장소라고도 하던데요?

. 우리 어릴때는 만경산이 꽤 유명했어요. 학교에서 학생들이랑 만경산으로 소풍도 오고 그랬어요. 초등학교때도 소풍 왔고. 지금은 다니는 길이 나있지 않아서. 등산로를 만든다는 얘기가 예전에 나왔던거 같은데.

 

올해 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리 마을의 사정과 여러 상황으로 제가 이장직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전에 이장직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마을일을 다시 보려고 합니다. 이장은 봉사하는 사람이니까요. 트럭끌고 다니면서 도울 일 생기면 돕고, 동네 건의사항들 해결하고 해야겠죠. 서로 모이면 재밌고, 동네가 화목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해주시고, 그러면 되죠. 그게 보람이죠.(웃음)

귀농한 가족이 우리 마을로 곧 이사온다고 해요. 우리는 좋아요. 귀농해서 이사 오시는 분들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이 되었으면 합

니다.

 

: 마실통신정영은 / 사진: <studio H> 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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