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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실통신_지역화폐거래소 잎



<홍성 지역화폐 거래소 소식>


1. 지난 12월에도 애향공원에서 장터를 열었습니다. 매섭게 추운 날씨인데도 장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팔고, 사고, 나누었습니다. 추워서 사람들은 적었지만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장을 거듭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끼를 개발하고 발휘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지역화폐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손수 빚은 양고기 만두, 수제 맥주, 손으로 뜬 모자와 가방, 뜨끈한 생강차, 군밤, 오뎅, 공짜나 매한가지인 재활용품 등이 나왔고 이중에 군밤과 생강차는 공짜였지요. 알로에를 분양해 나눠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쓰레기를 덜 만들기 위해 누군가가 두부를 해 오면 그릇을 가져와 받아가자는 제안을 했는데, 두부가 두 판이나 팔렸습니다. 정말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두부나 묵, 콩나물처럼 그릇을 가져와서 받아가는 방식의 거래가 더 많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2. 우리가 <돌맹이 스프>를 만들었지요.

처음엔 돌맹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사람들이 솥, 당근, 양배추 등을 가져와 마을사람들 모두가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맛난 스프를 끓였다는 동화가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마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포기가 차지 않은 배추 30포기로 김장을 해서 밥차에 보내자고 지역화폐 밴드에 올렸습니다. 밥차는 억울함에 맞서 길거리에서 농성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밥을 해주는 사람들 모임이지요. 글이 올라오자 사람들이 대파,고추가루, 마늘, 액젓등을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포기가 잘 앉은 배추가 있으니 그것으로 김장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고춧가루를 더 주겠다고 했고, 일손을 돕겠다고 했고, 또 배추를 더 주겠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예 배추를 절이고 씻어 주겠다고 했고, 마늘과 대파를 더 주겠다고 했고, 일손도 더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배추는 30포기에서 80포기로 늘어났고 결국 김장김치 10상자인 200킬로그램의 김치를 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실 나누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진게 많은 사람들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지역화폐 밴드를 모르시는 분, 알지만 여차저차 가입하지 못하신 분 지역화폐 밴드 문은 활짝 열려 있답니다.


글: 지역화폐거래소 '잎' 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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