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 전공부 추수감사 축제를 마치고
지난 11월 22일 목요일, 풀무학교 전공부 식당에서 축제가 열렸다. 일 년 동안 농사짓고, 배우고, 잘 놀았던 시간들을 마을분들과 나누기 위해 준비된 자리였다. 식당 안에는 일 년의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먹고, 자고, 일하고, 놀고 했던 우리의 일 년의 사진과 더불어 한켠에는 따뜻한 팥죽과 다과를 준비해 놓았다.
과연 마을 분들이 찾아와주실까? 잠깐의 걱정도 잠시, 7시 10분이 되자 고등부 학생들, 마을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거의 60명 정도 되는 분들이 식당을 꽉 채워주셨다. 유독 춥게 느껴졌던 저녁이었지만, 전공부 식당만큼은 따뜻했다.
7시 30분이 되고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준비된 자리에는 일 년 동안 썼던 글이나 함께 나누고 싶은 시를 나누는 걸로 시작했다. 이후에 풀무학교 고등부에서 ‘가을엔 튀김우동’팀과 ‘밀당’ 팀 두 팀의 노래 공연도 있었다. 가까운 풀무 고등부와 전공부이지만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어쩌다 보니 올해 인연이 닿게 되면서 축제에도 초청할 수 있었다. 먼 길까지 찾아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는 전공부 식구들의 공연이 있었다. 1학년 김준하의 첼로공연과 1학년의 김준하, 박주영, 정유경과 전공부 창업생이자 전공부 합창 선생님인 이담의 노래 공연도 있었다. 그 후엔 전공부 선생님들의 합창도 있었다. 마지막엔 전공부 학생들의 합창공연으로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에 합창 선생님 이담이 전공부를 다니면서 작사 작곡한 ‘완두콩’이라는 곡을 마지막으로 흥겹게 마무리 했다.
지난 일 년 동안 전공부에서 지내면서 느끼고, 즐거웠던 순간들을 ,축제를 통해 마을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오가며 많은 인연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글: <풀무학교 전공부> 2학년 오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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