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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4()~15() 홍성군 장곡면에 위치한 정다운 농장에서 젊은 여성 13명 남짓이 모여 제4회 농촌청년여성 캠프를 진행했다. 대상은 농촌에 살고 있는, 혹은 농촌에 살고 싶은 45세 미만의 여성, 주제는 시골에 혼자 사는 해원에게 필요한 기술이었다. 그렇게 모인 13명 남짓의 여성들은 12일 동안 농촌에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며 필요한 기술이 무엇이며, 기술이 없어 어려웠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노출되지 못했던 기술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캠프는 작년 봄 홍성에서 1회를 시작해 강원도에서 2회 다시 홍성에서 3회와 4회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캠프가 끝난 후 농촌에 살면서 청년이자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공감대가 생각 보다 더 많고 그것이 갖는 힘이 꽤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농촌페미니즘을 주제로 3회 캠프를 진행하며, 우리의 농촌에서 여성 혼자서도 자주적으로 자립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고민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 고민에서 시작한 이번 제4회 농촌청년여성캠프는 농촌청년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하나의 모색으로 기술이라는 키워드를 갖게 되었고,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패러디 하여 혼자사는 해원에게 필요한 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그동안은 농촌에 살고 있는 여성이 주로 참여한 그동안의 캠프와는 달리 이번 4회 캠프에서는 농민, 요리사, 농촌 직장인, 기자, 예비 농촌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캠프를 진행했다.

 

농촌청년여성캠프는 농촌청년여성들의 느슨하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연대를 꿈꾸는 작은 판이다. 기획자들이 만든 짜임새 있는 판이기보다는말랑말랑 농촌청년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유연한 판 속에서 농촌청년여성인 우리가서로에게 힘이 되는 연대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직 진행에 있어 고민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농촌에서 여성들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것, 그 자체 만으로도 이 캠프의 힘이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느슨하지만 끈끈한 이 연대가 끊임없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농촌청년여성캠프> 노해원 / 사진:  <studio H> 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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