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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사람들] 팔괘리 '석산 마을' 장숙영 이장님 만나다


지난 호에서는 홍동면에 새로 부임하신 신임이장님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5월호에서는 현재 홍동면에 유일한 여성 이장님이신 석산마을 장숙영 이장님을 만났습니다.

 

1) 이장일 보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그리고 부임하실 때 마을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올해가 5년째니까 2014년부터 마을이장 일을 봤습니다. 제가 부임하기 2년 전부터 마을 어르신들이 이장을 해보라고 당시는 제가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우리 마을에 의식이 깨어있는 어르신들이 많으신데 그 중에 한 분이 '아이들이 학교다닐 때 엄마가 마을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거다'고 말씀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석산마을에는 가구수와 연령대는 어떻습니까?  

 석산마을은 37가구 73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60-70대가 가장 많으십니다. 3년안에 귀농하신 분들이 6가구 되시구요. 귀농하신 분들도 마을에서 제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도 잘 도와주고 마을 일에도 많이 협조해주시고 계세요. 


3) 여성이장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가사를 같이 한다는 게 어려운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으로 살림을 하면서 마을 일을 돌보는게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이장을 할 때는 상팔마을에 이해진 전이장님(여성이장)이 계셔서 의지가 되었는데 지금은 홍동에 여성이장이 저 밖에 없다 보니 그런 점도 어떨 때는 어려움으로 느껴지네요. 여담인데 2014년 이장을 시작할 때 이해진 전이장님이 계셔서 남편도 선뜻 제가 이장 일을 할 수 있게 찬성해 주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4)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세요?

힘든 일도 많이 있지만 마을 어르신 가정마다 무엇인가 나눠드릴 때 꼼꼼하게 가정마다 배달해드리고 챙겨드리면 어르신들이 애쓴다고 말씀하시고 여자이장이 하니까 꼼꼼하게 잘 챙겨준다고 하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5) 석산마을에는 숙원사업은 무엇이 있으신지요?

마을별 공동작업(농산물 공동출하, 유통부분)을 시작하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젊은 분들이 많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고 있는데 마을에 함께 일 할 젊은 분들이 계시면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마을에서 꼭 하고 싶은 일입니다. 이런 사업을 시작하면 그때 군이나 면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급한 일이 아니면 면장님께 부탁드리기가 미안하고 쉽지 않아요. 이번에 안해주시면 다음엔 해주시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의 어르신들은 우는 아이 젖 준다고 부탁할 일 있으면 가서 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면 회관 앞에서 레미콘 공장까지 가는 아스콘길이 있는데 포장한지도 오래되고 상수도 공사하면서 유실된 부분도 있고 해서 기회가 된다면 도로포장이 새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농사규모는 어떻게 되세요?

논이 20마지기 밭이 5,000평 짓고 있습니다. 밭 작물은 홍성유기농, 풀무생협, 직거래 등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논 중에 일부는 타작물재배신청을 해둬서 조사료를 심을 예정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새로 귀농하시는 분들에게 바라는 점들이 있다면요?

귀농하신 분들은 마을 어르신들이 열고 품어주시기를 바라고, 마을 어르신들은 자식처럼 다가오는 걸 바라시는데요. 설령 아는 부분이 있더라도 '다가가서 물어보고 도움을 청하고 먼저 다가가 주는 것'이 함께 마을에서 어울려 살 때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석산에는 조만간 새로 지어질 다섯 채의 집이 있습니다. 집을 구하시는 분들은 문의주시면 친절하게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이장님 바쁜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마실통신》 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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