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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일, 아침부터 금평리 상하중 마을회관 주변은 마을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립니다. 오늘은 마을의 숨은자원을 모으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참여하러고 아이를 어린이집차에 태워보내고나서 서둘러 나갔건만, 부지런한 마을분들은 벌써 트럭에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실어 나르고 계셨어요. 어느새 마을 주변 버스정류장과 우리동네의료생협 주변의 풀 김매기를 하면서 마을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계십니다. 

마을회관 부엌에서는 오늘 숨은자원 모으기로 고생하신 마을분들을 대접하기 위해 잔치국수 삶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도 옆에서 국수가 익었나 안익었나 호로록호로록 국수면발을 계속 집어먹었네요.^^


오늘 모아진 숨은 자원들은 대부분 농업용 폐비닐과 사료봉투, 플라스틱 병, 농약병 같은 유리병, 그리고 사용하고 난 후의 종이입니다. 요즘에야 분리수거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예전에는 배출방법과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집집마다 모아두었다가 일 년에 한두 번씩 모여서 함께 정리해왔습니다.


마을 부녀회장 윤명숙 언니께 여쭈어 보니, 이렇게 모아진 물건들은 정해진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에 가서 무게를 재고 무게를 표시한 계량표를 받아오고, 받아온 계량표를 면사무소에 제출하면 재활용품 무게만큼에 해당하는 수거비용을 마을기금으로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집에 쌓여있던 쓰레기가 마을의 자원이 되어, 마을기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생활폐기물 수거한 업체는 폐비닐이나 플라스틱은 수거를 했지만 스티로폼같은 폐기물은 수거하지 않아 결국 쓰레기종량봉투에 배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마을의 숨은 자원 모으기를 하면서 우리가 배출하는 많은 폐기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가능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분리배출을 철저히 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버려지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지구마을에서 사는 지금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사진 '상하중 마을' 남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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