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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마을 분리수거 교육 모습


어느새 피어나는 우리 동네 봉화_쓰레기 불법소각 연기가 보입니다. 길가에는 술병들이 나뒹굴기도 하고요, 홍동천엔 영농 비닐이, 무분별하게 배출된 폐기물은 여기저기 쌓여만 가고요. 마을길 지나다 보면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는, 눈살찌푸려지는 우리 모습들.

마을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쌓이고 쌓여, 작년에는 홍동면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당시 설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옆집에서 쓰레기를 태워서 힘들어유. 이웃이라 신고하기도 어려운디... ②쓰레기 버리는 데가 너무 멀어유. ③어떻게 버려야하는지 모르겠슈. (《마실통신》 2016년 11월 제99호 글 참고)


그래서, 올해는 홍성여성농업인센터가 중심이 되어, 홍동면사무소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힘을 합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우리마을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

 

홍동면내 33개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주민들과 같이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했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주민들이 쓰레기 배출에 대한 고민과 불만 등의 이야기들도 나누는 시간이라고 합니다.(※아래 일정표 참고). 쓰레기문제는 몇 사람만의 실천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식과 습관이 바뀌어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4월 7일(금) 오전, 홍동면 효학리 학계마을회관에서 열린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교육에는 학계마을 이장님 부녀회장님과 주민 20여명이 학계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동면사무소, 홍동파출소,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등 해당 단체 직원분들도 함께했고요. 행사는 ▲분리배출 강의 ▲우리동네 쓰레기 문제 하소연 대회 ▲분리배출장 설치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박경화 홍동면장(오른쪽)이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구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하는 곳,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강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박경화 홍동면장은 주민들에게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꼭 기억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 면장님은 이산화탄소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를 상기시키며, 유럽 견학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있는 유럽 선진국들, 다 지은 원자력 발전소의 승인을 취소한 오스트리아 이야기, 너른 들에 펼쳐져 있던 태양광 판넬의 풍경을 보며 느낀 선진국들의 에너지 전환 풍경 등을 전했습니다.
또,  쓰레기를 태웠을 때 부과되는 벌금은 불편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는데요. 올바른 쓰레기 배출은 우리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울 때 배출되는 다이옥신 등의 환경호르몬이 논밭에 흡수되고 농작물을 통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분리배출,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아요~" … 치매예방에 좋은 분리배출!

분리배출의 원리는 ▲내용물 비우기 ▲깨끗이 헹구기 ▲재질별 분리하기 ▲섞지 않기 ▲투명한 봉지에 담아서 배출!입니다.  알고보면 간단하지요?^^

사실 쓰레기 분리배출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는 문제입니다. 복잡한듯 하지만, 분류 재질도 한번 알고 나면 한결 간단하답니다.

일단 '▲유리병 ▲캔/고철 ▲종이/종이팩 ▲플라스틱/페트병 ▲비닐'만 기억하면 돼요.

그렇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복잡해진 포장용기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처음에는 분류하는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져서 불편한 이유가 클 것 같습니다.

한번더 신경써서 약간 더 수고를 들여 쓰레기를 잘 분리해 버리면, 돈도 아끼고 집주변도 깨끗해진다고 하네요.

어느 주민분은 설명을 들으시더니 "잘 익혀 두시면 치매예방에도 좋겠다"고 하십니다.^^

홍동면민이면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인 신은미씨



"분리배출만 잘 하면 400원짜리 종량제 봉투 하나로 한 달을 지낼 수 있어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활동가는 스무고개 방식으로 '분리 배출'에 대하여, 누구나 알기 쉽게 진행하여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신은미 활동가  역시 홍동면에 주민으로 살면 느끼는 이야기와 함께 실생활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강의로 준비했습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공유합니다. 

- 소주병, 맥주병 등. 유리병은 재사용되는 거 아시죠? 올해부터 공병값이 올랐습니다. 판매장 어디서나 매일 반납할 수 있어요. 돈도 벌고 집주변도, 환경도 지켜요.(※'홍동농협 로컬푸드 매장'은 매월 2, 4주 수요일이 공병 수거일이에요)

- 플라스틱을 태우는 것은 특히나 더욱더 위험해요.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던 유독물질이 태우면서 빠져나오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땅과 공기, 물에 녹아서 결국 다시 사람에게 돌아와요. 암이나 장기손상, 기형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어요.

- 분리배출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 중 하나는 ‘비닐'이 분리된다는 거에요.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비닐 쓰레기! 비닐만 잘 분리해도 쓰레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같은 폐가전제품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1599-0903으로 전화주세요. 무료로 수거해 간답니다. 선풍기, 헤어드라이기 같은 작은 가전제품은 5개 이상을 모아 전화주시면 돼요. (※아직 쓸만한 제품이라면 우리동네 '중고선물가게 별품' 010 2895 4280 http://blog.naver.com/byelpum 으로 문의주세요^^)

- 장롱, 싱크대 같은 대형 폐기물은 면사무소에서 스티커를 발부 받아 배출해요. 걱정마세요. 스티커 가격이 비쌀거 같지만 ‘생각보다' 저렴해요. 

- 남은 약, 형광등, 건전지는 꼭! '전용 배출함'에 넣어주세요. 전용배출함은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에 있답니다.

- 쓰레기 버리다가 애매한 게 있다면 언제든 홍동면사무소 주민지원팀(041-630-9368)으로 전화주세요.

 

홍동면 주민지원 주순자 팀장



강의 후 이어진 '하소연 대회' 시간! 도로를 지나는 차가 몰래 마을 길에버리고 가는 '불법 투기 쓰레기'에 대한 고충이 나왔어요. 박경화 면장은 작년 불법투기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정도에 따라 수사의뢰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고, 면내 CCTV설치 사업이 계획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곽영란 홍성여성농업인센터장님과 함께 '분리배출장'을 설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량의 분리배출물들은 마을회관으로 모아서 배출하면 어떨까요. 마을 주민 모두 쓰레기 전문가가 되어 함께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가요~!





*글/ 《마실통신》 호호

*사진/ 《마실통신》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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