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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돋보기] 우리들의 축제 '홍동거리축제' 


 농한기가 시작되는 늦가을, 한 해의 수고를 서로 축하하는 우리들의 축제 '홍동거리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도 마을 사람들이 손수 준비한 공연, 전시, 가공품, 음식 등등 볼 거리와 즐길 거리와 먹을 거리들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서 후원받은 다양한 물품들을 경품으로 나누기도 했지요. 축제 현장 곳곳에서 땀흘리며 애써주신, 고마운 손길들 덕분에 무사히 마쳤답니다. '농민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11월 11일(토),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열린 제12회 홍동거리축제 풍경들을 옮겨봅니다. 


 


 올해도 '홍동면 풍물보존회'의 흥겨운 길놀이가 거리축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홍주희망드림밴드와 풀무고 춤동아리 '무광'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특히 풀무고 학생들의 힘차고 흥 넘치는 몸짓에, 식전공연부터 열기가 후끈해졌습니다. 홍동거리축제추진위를 이끌어온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주정모 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거리축제 준비에 힘을 보태주신 홍동면 조기현 면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매년 축제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갓골어린이집' 율동 공연! 무대위 아이들도,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긴장하는 시간이지요. 무대에 오르자 갑자기 얼어버린 막내 4세부터 방방 무대위를 뛰어다니는 큰 형님 7세 아이들까지, 모두들 열렬한 박수를 받았답니다.  

 


 드디어 점심 시간! 식사에 앞서 사회자 서경화 주민자치위원의 제안으로 새마을 부녀회 분들과 설거지 특공대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를 다함께 외쳤습니다. 올해에도 '홍동면 새마을부녀회' 분들의 수고로 500인분의 점심식사 배식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따끈한 아욱국과 밥, 수육과 튀김닭, 인절미, 귤까지, 풍성해진 메뉴. 올해는 준비한 식사가 모두 동이 났다고 하네요. 튀김닭이 먼저 떨어져 아쉬웠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예산홍성환경연합이 주관하여, 축제 점심식사 그릇과 수저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설거지 특공대'. 이날은 자원봉사를 신청한 홍동중학생 30여명과 지역주민 10여명이 번갈아하면서 설거지에 참여해주셨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인원들이 축제를 찾아주셔서 그런지, 설거지 시간도 많이 길어졌다고 하네요. 설거지 품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그릇과 수저를 챙겨온 분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했습니다. '설거지 특공대'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올해 거리축제도 일회용 용기 안쓰는 '쓰레기없는 축제'로 잘 치뤘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점심식사후에도 이어진 공연들! 금당초 6학년과 홍동초 5학년 학생들이 아름다운 오카리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홍성여농센터 방과후교실 어린이들이 씩씩한 노래 선물 '딱지 따먹기' 등을 선사했습니다. "할머니네 손주 나왔어!"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열심히 손뼉을 쳐주십니다.  

 


 "농사짓느라 바쁘신 줄 알았더니, 언제 이렇게 춤 연습을 하셨어요?" 홍동면 주민자치센터에 매주 모여 연습해온 난타 동아리의 우렁찬 북소리와 반짝반짝 댄스복을 입고 날아다니신 댄스동아리 공연에 이어, 사뿐사뿐 화신리 소고댄스와 산들소리의 맑은 오카리나 공연 등이 있었습니다. 반가운 이웃들이 무대에 나오자, 저마다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 찍기에 바쁘시네요~ "잘한다! 멋지다!"



 이날 푸짐한 경품도 화제였습니다. 우리 지역의 물품들을 후원받아 순서 중간 중간, 깜짝 퀴즈와 함께 추첨시간을 가졌지요. "홍동면에는 모두 몇 개의 마을이 있을까요?" "서른 세 개!" "정답입니다!" 

지역 농장의 계란, 요구르트, 떡, 빵, 대봉 감, 지역 식당 이용권, 지역화폐, 쌀 등이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사회자가 추첨함에서 번호를 꺼내 부를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성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나왔답니다.


 무대 뿐 아니라 천막 부스도 다채로운 행사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학교 등 마을 학생들도 올 한해 활동들을 전시물로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홍동중은 다트 게임으로 동네 곳곳 이름 맞추기 게임을 선보였고, 풀무고는 '홍동의 맛'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풀무신협의 솜사탕,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의 달고나가 인기였습니다. 홍성여성농업인센터는 농민의 날을 맞아 가래떡을 나눠주었고, 의료생협은 즉석사진 이벤트와 함께 건강찻집을 열었습니다. 뜸방후원모임은 커피부터 정종까지 다양한 음료를 판매했습니다. 문당리 쌀찐빵도 등장했구요. 할머니장터조합의 맛난 김치와 모찌떡, 꿈이자라는뜰의 생강라테도 인기였습니다. 사군자 모임은 손수 붓을 들고 사군자를 그려보는 체험 공간을 열었지요. 솜씨 좋은 손뜨개로 모자 등을 판매하는 분들, 자그만 중고 장터를 연 분들도 있었습니다. 

 


거리축제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홍동중학교 밴드가 맡았습니다. 객석에서 나오는 "앵콜!" 그러자 "앵콜 준비 했어요"라며 수줍게 노래를 이어가는 아이들. 매년 대미를 장식하던 풀무고 와락밴드는 드럼치는 학생이 아픈 바람에, 올해는 참여를 못했답니다. 내년엔 꼭 만나요! 뒤이어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 노래가 울려퍼지고, 뒷정리를 같이 하면서 2017 홍동거리축제가 마무리됐습니다. 


 글: 《마실통신》 정영은 / 사진: 《마실통신》 주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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