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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초 6학년, 수학여행으로 지리산 종주!






지난 9월 26일(화)~29일(금), 드디어 6학년 아이들과 3박 4일 지리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을 거쳐 천왕봉까지 40km 가까운 거리를 하루 열 시간씩 걷는 강행군이었는데, 아픈 아이 없이 잘 마쳤습니다.


셋째 날, 세석까지 가는 길에서 전날보다 힘든 코스지만 그림 같이 펼쳐진 산 풍경과 구름들을 보고 여기저기 탄성을 지릅니다. 그렇게 가기 싫어하던 한 아이가 "선생님, 이거 보니까 여기 온 보람을 처음 느껴요"라고 하네요. 넷째 날, 세석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네 시 사십 분에 일어났습니다. 점점 둘레가 붉게 물들어가는 일출 모습, 태어나서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며 아이들도 흥분했지요. 천왕봉에 올라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왜 그리 힘든 지리산 종주를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떤 공부보다 큰 공부가 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 자신을 이겨내는 힘, 자연의 소중함,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 작은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산에 오르는 어른들에게 받는 칭찬과 격려 속에 저절로 생기는 자존감,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까지 셀 수 없이 많지요. 짦은 3박 4일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자연은 그 자체로 우리들에게 큰 스승입니다.


이번 지리산 종주 개인목표로 저는 아이들에게 한 통씩 편지 쓰기를 과제로 잡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잘 다가서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잡은 과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다른 모습을 봤습니다. 늘 뭐든 하기 싫어하고 불평이 많은 아이들로 알았지만, 자기에게 더 솔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많이 올랐던 지리산이지만 갈수록 몸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많이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 그리고 추억이 되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또 지리산을 찾나 봅니다.



글/사진: <홍동초등학교>민들레반 교사 김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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