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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홍성여성농업인센터, 지역센터 마을활력소, 행복한 성이야기 모임 공동주최로 홍동중학교 해누리관에서 무료영화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임금격차와 열악한 노동환경속에서, 노조결성 자유와 투표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에서 기원을 두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 처음으로 기념행사가 열렸고, 일제강점기와 독재정권 집권으로 1985년에야 다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간 홍동면 지역에서 여성의 날 행사를 따로 기획한 일은 처음이다.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요즘, 뜻깊은 여성의 날로 보내고자 자그만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답니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주민들과 지역 주민들 50여명이 모였어요. 이 날 상영한 영화는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끈 시민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 에밀리 데이비슨 등 실화인물을 바탕에 두고 제작한 20세기 초, 영국 여성들의 여성 참정권 이야기를 다룬 <서프러제트>로, 약 1시간 40분 정도 상영회를 이어나갔습니다.

 

 

 

 

 

영화가 끝난 이후, '행복한 성이야기 모임'의 임이담 씨는 "컴컴하고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는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1991년부터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열린 '달빛행진/시위'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밤길을 되찾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최근 강남역살인사건 당시 폭력으로 희생된 여성을 추모하기위해 달빛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며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면서 함께 달빛행진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날 달빛행진을 함께 하기 위해 영화 상영 후에 모인 10여명의 주민들은 홍동중학교부터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까지 40분 가량 논둑길을 함께 걸었어요.

참가자들은 동네 한 바퀴를 나란히 걸으며 달빛 아래에서 영화 소감과 여성의 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가 OECD국가 가운데 1위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남성 임금이 100만원이면 여성 임금은 64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면서 도착한 달빛행진의 마지막 종착지. 의료생협 앞 공터에서 둥글게 모여, 참가자들은 영화 <서프러제트>에 나온 대사, '말보다 행동으로!'를 함께 힘차게 외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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