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이가 꿈이자라는뜰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전국에서 돼지를 제일 많이 기르는 홍성에서 좁은 곳에서 힘들게 공장식으로 기르는 것이 아닌 대안적으로 돼지를 기르는 것을 실험해 보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친환경 아웃도어 의류를 만드는 글로벌 회사 '파타고니아'의 지원을 받아 예산홍성이를 꿈이자라는뜰에서 기르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5개월 동안 여름과 가을을 나고 11월 거리 축제 때 잡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라는 동안 마을의 농부산물도 먹이고 마을 내 순환하는 모델도 만들어 보리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 기대와는 달리 첫 한 주는 아무것도 먹지를 않아서 속을 태웠습니다. 풀이란 풀, 비지, 들깨죽, 요구르트를 다 거부하더니 한주를 굶고 나서는 예산홍성이의 빼빼 말라가는 모습을 보다 못해 사료를 줬더니 허겁지겁 코를 박고 먹어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한 달이 지나 사료 없이 밀기울만 줘도 잘 먹고 있구요. 오전에는 풀을 주고 오후에는 학교생협에서 난 밀기울에 홍성유기농의 비지와 꿈이자라는 뜰에서 난 메주콩 비품을 섞어서 먹이고 있습니다. 

 더울 때는 맥없이 누워 있다가도 날씨만 조금 시원했다하면 둘이서 전력 질주를 해 대는 통에 통통한 돼지는 멀고 날씬한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칡과 억새를 좋아고 개망초 꽃도 좋아하구요. 

 요즘은 더워서 진흙 목욕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던 녀석들도 이제는 호기심에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오기도 하네요.

특기는 잠자기, 코로 땅파기, 진흙 목욕인 예산이, 홍성이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글/사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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