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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리 송정 마을, 이선순 이장님을 만나다.

이번에는 팔괘리 남쪽에 위치한 송정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소나무와 정자가 유명해서 마을이름이 송정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회관 옆에 마을 분들이 쉴 수 있는 팔각정이 예쁘게 지어졌고, 조만간 군의 도움으로 마을회관 입구에 소나무 두 그루가 심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실통신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정마을 이장 이선순입니다. 우리 마을은 귀농하신 분들 포함해서 32가구 64명 정도 되시구요, 여느 마을처럼 70-8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귀농하신 분들 중에 젊은 분들이 더러 계시구요. 제가 마을이장 본지는 햇수로 2년 됐습니다.”

2년 동안 마을이장 보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요?
“이장이란 직책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제가 생각할 때 이장은 마을 책임자입니다. 책임자인 이장이 마을 주민들 개개인의 상황을 잘 아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야 주민들의 어려움과 불편한 점을 알게 되고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신경쓸 게 참 많더라구요, 제가 이장을 보면서 마을회관 보수공사와 팔각정 전용허가 문제 등을 해결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려웠지만 주민분들과 면사무소, 군청 담당자들 도움으로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회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마을 분들과 마을회칙을 만들었습니다. 잘 따라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몇몇 분들은 함께 사는 마을일에 소홀한 분들도 계십니다. 젊은 분들이 협조해주시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네요.”

이장님댁 영농규모는 어느 정도신지요? 개인적으로 꿈이 있으시다면?
“저는 축산(한우)을 중점으로 영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논은 많이 줄인 상태구요. 제 꿈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농업후계자를 육성하는 일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축산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까지 축산 관련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산 관련해서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농촌종합휴양농장’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큰 농장인데 그곳에 잔디공원도 있고 채소도 재배하고 한우식당도 있고 낚시터도 만들고 해서 누구나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듣기로는 이장님 고향은 고요마을이시라던데요. 송정마을에 사시면서 지금은 이장까지 하고 계시네요?
“네에. 맞습니다. 제 고향은 고요마을입니다, 송정으로 이사온 지는 10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가을에 송정마을로, 그러니까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근처에 콤바인 작업을 갔다가 콤바인 날이 부러져서 수리를 하려고 보니까 오서산이 내다보이는 게 경치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집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며칠 뒤에 그곳 땅 주인 분께서 땅을 내놓으셨더라구요, 지금 집터와 그렇게 인연이 돼서 송정마을에 살게 되었습니다.”

송정마을에는 풀무농고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이장님도 풀무고 출신이네요. 혹시 풀무고 후배들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농업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풀무학교는 농업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진로를 농업에서 찾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개인 관심분야에 맞는 집중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홍동 마을에는 다양한 농업 현장들이 있으니까, 그런 곳과 잘 연결해서 후배들이 이론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 교육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관심있는 농업분야가 있다면 배우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풀무학교와 송정마을이 특별한 교류가 없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이 마을로 나와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있다면, 마을과도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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