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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은 한 해의 가장 바쁜 달이다. 모내기도 해야 하고, 햇감자 수확, 고구마, 참깨, 들깨 파종 그리고 김메기 등 할 일은 넘쳐나는 데 할 시간이 없는 달이다. 그래서 전공부에서는 6월을 실습기간이라고 부른다. 실습기간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농사일(실습)을 하는 때를 말하고 농번기인 만큼 수업시간도 없다.


 전공부에 입학하고 해보는 모내기는 감회가 새로웠다. 입학하기 전에도 손모내기와 이양을 수차례 해봤지만 그에 사용했던 모판은 삼파모판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에 와서야 포트모판의 편안함을 알게 되었다. 포트모판은 조만한 구멍이 판에 많이 뚫려 있는 모판이다. 종자도 조금 들고 그에 비해 수확량도 높고 타 모판에 비해 가볍고 뿌리끼리도 엉키지 않기 때문에 모를 뜯는 삼파에 비해 작물에게도 피해가 덜 간다. 장점은 이것보다 많지만 내가 느꼈던 편안함은 손모내기를 할 때의 편안함이다. 한번 심을 때 이미 심어야하는 모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내기 할 때 시간도 단축되고 모를 뜯는 시간 보다 심는 시간이 더 많아 진다.


 평소에도 모내기를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그 보다도 재밌었다. 포트모판 때문이 아니라 창업생들, 마을 주민들, 자유학교 학생들 덕분에 모내기가 더 재밌었고 힘도 얼마 안든 것 같다. 입학하고 처음으로 전공부가 마을 대학이라는 것을 느꼈던 주간이자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이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글: <풀무 전공부> 1학년 강건 /사진: 《마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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