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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작성하고 등록하는지 몰라 미루었던 일이지요.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지사에 가면 된다고 우리동네의원 이훈호 원장님이 알려주셔서 저도 함께 작성하고 왔습니다. 전국 어디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가면 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사 알았네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 <심폐소생술 / 인공호흡기착용 / 혈액투석 / 항암제투여>중에서 시행하거나 중단하기를 원하는 연명의료를 미리 결정하고 등록해 놓는 일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의향서를 작성하러 가기 전에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해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호스피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다른 가족들이 의향서를 열람해도 괜찮은지, 상담사가 설명을 잘 해주었는지를 체크하고 본인이 직접 서명을 하면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엄마는 왜 이걸 미리 써 놓고 싶었어?" "응, 예전에 인하대에서 간병일 할 때, 고생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어. 생명을 연장하는게 아니라 고통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더라. 어차피 가는 거 나도 고생하고 싶지 않고, 너희들도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라고 하시네요.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더 좋은 선택인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떤 결정이든 당사자가 직접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급한 순간에 당사자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놓으면 좋겠지요. 막상 부모님 아프실 때는 이런 이야기 꺼내기 어렵잖아요. 건강하실 때 미리 이야기하고 의향을 살펴두면 어떨까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이미 작성한 경우라도 본인은 언제든지 그 의사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답니다. 한두시간이 지나자 '최문철님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시스템에 등록되었습니다.' 라고 문자로 알려주네요.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 www.lst.go.kr 를 방문하시면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글/사진: '창정마을' 최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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