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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통신 4월호] 지역 연구, 어떻게 하고 있나

 

<(가칭)OO지역학회>가 지난 4월 8일, 홍동밝맑도서관에서 첫번째 공개학습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은 기존의 학자 중심 학회와 달리 '마을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학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5월말까지 4회에 걸쳐 열릴 예정입니다.

 

'주제학습-지역사례발표-공동토의'의 순서로 진행된 공개학습모임의 첫번째 주제는 '지역연구 어떻게 하고 있는가?'입니다.

 

가칭 OO지역학회 박영선 님


우선 ①주제학습: '지역연구의 개념과 동향' 에서는 <가칭OO지역학회>의 박영선, 신소희 님이 발표를 했습니다.

 

이날 발표에서 박영선 님은 "연구자들에게 미루지말고, 마을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는 학회라는 관점을 갖자"면서 '지역학'이나 '학회'라는 용어를 좀더 친근한 용어인 '마을학'이나 '마을 연구'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해당주제의 공동 발표를 맡은 신소희 님은 "지역학이 특정 지역에  대한 총체적 객관적 이해를 뜻한다고 분석한 논문들이 있다"며 국내외에서 사용되는 지역학 용어와 개념, 연구방법 및 연구영역 등을 소개했습니다. 또 "일본에서 사용하는 '지원학地元學' 마을공동체 단위의 지역주민들 스스로 지역에 '있는 것 찾기'를 하여 얻어지는 지혜를 뜻한다"면서 지원학의 개념이 오히려 가칭OO지역학회에서 지향하는 방향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소희 님은 <가칭OO지역학회>에서 말하는 '지역'과 '마을'은 어떤 공간적인 범위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 그리고 독자성을 설명할 수 있는 통일적인 맥락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충남연구원 이관률 님



이어 ②지역사례발표: '홍동 마을의 공동체와 협력 네트워크' 는 충남연구원의 이관률 님이 발표했습니다.

 

이관률 님은 2014년과 2015년 마을활력소에서 펴낸 <우리마을연감>에 등장하는 단체 68개 중 59개를 대상으로, 지난 2015년 11월 16일~12월 11일 설문조사한 내용을 양적 방법론를 통해 연구한 빈도 분석과 네트워크 분석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마을조직은 협동조합(30.5%)과 NGO(17.0%)가 중심을 이루며, 대부분의 활동은 홍동에서 이뤄지며 조직 특성에 따라 홍성까지 활동범위가 확대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마을조직들이 가장 많이 추진하는 기능은 교육문화(26.7%), 농업(19.0%), 경제사업(17.1%)로, 여느 지역과 달리 교육문화관련 활동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분석결과, 사업활동은 '홍성여성농업인센터-마을활력소-밝맑도서관-풀무학교'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높게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마을내부 조직과 협력 네트워크가 상당히 긴밀하고 강하게 발달된  특성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관률 발표자는 인력/정보는 마을활력소와 전공부가, 공간/장비는 밝맑도서관을 중심으로 핵심네트워크가 존재하며, 후원/자금의 경우 내부조직보다 외부조직이 더 발달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마을공동체 협력네트워크 중 강한 형태로 나타난 네트워크는 △그물코출판사-마을활력소-홍동밝맑도서관 △마을활력소-홍성여성인종합지원센터-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홍동밝맑도서관-홍동중학교  이렇게 3가지 형태라고 합니다.

이관률 님은 분석결과에 바탕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으로 △마을기금의 공동 설립 △조직계획의 연대화 △전문화된 네트워크(마을내 새 단체 설립 지원 등 역할 분화 필요) △마을-학교-공공부문 연계 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 구자인 님


끝으로 ③공동토의 에서는 지역학의 개념과 새로이 출범하는 OO지역학회의 명칭 문제를 연결지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기존의 '지역학'은 기초 개념과 연구 방법 면에서 연구자 중심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과, 로컬리티나 일본의 지원학의 경우를 적극 참고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마을은 자치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학회에서 홍성학 연구를 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지역에 비하여 확장성이 높은 '마을'을 넣은 명칭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마을의 경우 지리적인 마을의 개념과 중첩되기도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구자인 충남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센터장은 "최초 제안서에서 '학교와 지역학회'라는 문구가 있었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키워드로 하는 연구조직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네트워크 분석' 발표와 관련해서는 당시 이관률 연구자(충남연구원)의 이메일 설문 과정에서, 지역내 단체들내에서는 연구목적과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낮은 상태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추가로 지역단체들에 대한 대면 인터뷰가 필요하겠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섬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는 보완 작업을 거쳐 '가칭OO지역회'에서 다시 발표하고 마을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동근 마을활력소 사무국장은 "창립예정인 '가칭OO지역학회'에서 외부 연구자와 지역 단체/기관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맡아줄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과 연구의 중간지원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글·사진/ 《마실통신》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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