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자연농텃밭정원 7월 소식

 

 

 

넉넉히 내린 비에 자연재배 텃밭정원은 풀이 풍년입니다. 그런데 풀 난 모습이 재미있어요. 잎채소와 꽃을 심으려고 봄풀을 베어준 곳은 여름풀이 무성하게 자랐지만, 군데군데 조금씩 베어내고 넝쿨식물 심은 곳은 여름풀이 보이지 않고 말라버린 봄풀의 흔적만 있어요. 풀이라면 무조건 매야하는 줄 알았는데 풀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겠어요.

두둑과 고랑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무성했던 풀도 여럿이 달려들어 톱낫으로 베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정리되어 밭이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역시 밭일은 여럿이 모여 함께 해야 제 맛입니다.

 

오늘은 당근 파종하는 날. 일본에서 들어와 청양, 부안을 거쳐 홍동까지 오게 된 당근 씨앗은 원생대 아메바처럼 귀여운 모양이에요. 한줌도 되지 않는 당근 씨를 보니 씨앗의 맥을 이어가는 농부의 겸손하고 부지런한 정성이 사뭇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종묘상에서 사온 당근 씨와 비교재배를 위해 한 두둑을 둘로 나누고 다시 둘로 나누어 한 곳은 줄파종하고 흙으로 덮어주고 다른 곳은 흩어 뿌린 뒤 풀을 베어 덮어주고 발로 밟아주었어요. 모두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조건에서 당근들이 어떻게 자랄지 무척 기대가 되네요!

 

 

개구리참외와 사과참외가 예상 밖으로 잘 자랐어요. 한 사람이 두 개씩 따갈 정도로 참외가 풍년이에요. 벌레들이 먼저 맛보기 시작한 참외들을 따서 깍아보니 달콤함이 예사롭지 않아요. 이러니 벌레들이 좋아할만 하죠!

고추는 직파한 것과 모종으로 옮겨 심은 것을 비교해 보았어요. 모종고추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 겨우 싹을 틔운 직파고추가 이제는 모종고추를 따라 잡았고 더 크고 많은 고추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요. 또 직파고추는 따로 지지대를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발아율이 너무 낮은 흠을 넘어설 수만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풀무전공부에서 씨를 받아 4월에 직파한 옥수수가 제법 여물었어요. 준비해온 냄비에 갓 딴 옥수수를 삶으니 엄마 따라온 어린이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한 냄비 가득한 옥수수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비소식이 있어 하루 당겨 열리는 바람에 홍동초 3학년 농사꾼 친구들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풀이 많아 한 주 당겨 81()에 모입니다. 다음 모임에 만나요!

 

 

글/사진: <자연농텃밭정원 모임> 류승아

+ Recent posts